한국씨티은행이 27일 씨티그룹이 밝힌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전략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유명순 행장을 비롯해 기타상임이사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의 이장은 유 행장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소매금융 출구전략에 대한 대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전히 씨티그룹에서도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방안이 언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전략에 대해 통매각, 분리매각, 단계적 업무 폐지 등의 선택지가 있다고 본다.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한국씨티은행의 주력 부문만 별도로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금융권이 ‘디지털 전략’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은 부문 매각이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매각이 실패할 경우 사업을 점진적으로 폐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HSBC가 2011년 국내 시장에서 소매금융을 철수했을 당시 산업은행에 지점을 매각하려다가 실패했다. 결국 HSBC는 지점의 폐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