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율곡로터널 공사, 길어야 5~6년인데…많이 늦었다" 질타

입력 2021-04-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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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후 일제강점기 때 단절된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하는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공사 사업 추진 경과 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와 창경궁을 연결하는 사업인 '율곡로터널' 현장을 찾아 공사가 지연됐다며 질타했다.

오 시장은 27일 율곡로터널 공사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후 "10년 이상 걸리는 공사는 잘 없는데, 많이 늦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길어야 5∼6년 (소요된다고) 생각했다"며 "뭐든지 의지의 문제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율곡로터널 공사는 창덕궁 교차로와 원남동 사거리 사이 율곡로 구간을 터널로 만들고 터널 상부에 녹지 보행로를 조성해 종묘와 창경궁을 다시 잇는 사업이다. 식민지 시기인 1931년 율곡로가 생기면서 갈라진 두 공간을 연결하고 역사를 복원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일제가 남의 나라 왕궁 한가운데 길을 내버린 것"이라며 "이미 너무나 많은 교통량이 지나는 간선도로가 돼 도로를 없애기는 불가능했고, 종묘와 창경궁을 자연스럽게 잇는 이런 형태로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로서는 상당한 애정을 갖고 시작한 사업인데 생각보다 너무 늦어졌다"며 "지나갈 때마다 '올해는 끝나나, 내년에는 끝나나' 했는데 아직도 1년 더 걸린다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 진행 결정을 발표하면서 광화문 앞 율곡로 공간에 경복궁 월대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율곡로 상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오늘 광화문광장 (공사 계획을) 발표하고 율곡로와 관련해서 이 일정을 잡았다"며 "현안이 되는대로 현장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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