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실적도 대폭 개선…당기순이익 11분기만 흑자 전환
두산중공업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27일 1분기 재무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8.74% 늘어난 37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81억 원이다.
두산중공업의 자체 실적(해외 자회사 포함)도 크게 개선됐다. 관리연결기준(두산인프라코어 및 그 종속회사, 두산건설 및 그 종속회사 제외)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37억 원 증가한 5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두산밥캣 PRS 평가이익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594억 원 늘어난 970억 원을 기록하며 11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일부 대형 EPC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진입하고 해외 건설 현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일감 확보 지표라 할 수 있는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1조3218억 원을 달성했으며, 수주 잔고도 4.4% 증가해 14조4076억 원을 기록했다. 2년 4년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주요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Yanbu) 해수담수화플랜트 등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올해는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약 8조6500억 원을 수주 목표로 세웠다. 이미 1분기에 1조3218억 원을 수주했고, 수주가 확실시되는 프로젝트도 약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그 밖에 매년 발생하는 서비스ㆍ기자재 사업 수주가 약 2조7000억 원에 이르고, 수주가 가시화되는 여러 프로젝트도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가스터빈, 수소, 차세대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성장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4대 성장사업의 수주 비중을 전체 대비 60% 이상으로 확대해 청정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해오고 있다. 고정비 축소 노력,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를 감축하는 한편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 및 현물 출자를 받으며 자본을 확충했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추가적인 부채 감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