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도봉구 H병원 근무 두고 지적한 발언으로 고발당해
조국 전 서울대 교수의 딸을 향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조 전 교수를 향해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냐"며 답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은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창시절 교수님이셨던 조 전 교수에게 묻는다"며 "교수님 과연 이 상황은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냐"고 물음을 던졌다.
김 비대위원이 이 같은 메시지를 낸 배경에는 이날 오전 도봉경찰서가 김 비대위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2월 8일 국민의힘 비대위회의에서 조 전 교수의 딸이 도봉구 H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 가족이 아플 때 조 씨를 마주칠까 봐 너무 두렵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소위 ‘무자격자’라 불리는 조 씨가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 죄가 된다면 저는 기꺼이 경찰의 조사에 응하겠다"며 "수사 당국은 이를 통해 조 씨의 자격 여부에 대한 진위를 소상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배움이 미천한 것인지, 교수님의 가르침이 거짓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더 이상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는 없으니, 트위터라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법적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수사당국에 맡겨야 할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분명히 메시지를 내주셔야 할 필요가 있다"며 "법적인 면에서 정의라는 걸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답변을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발인보다) 조 전 교수가 이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사자인 조 전 교수 딸이나 조 전 교수께서 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