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합산 경쟁률이 78.93대 1로 집계됐다.
28일 일반청약 첫날 오후 4시 마감 기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IET 공모주 청약을 받는 증권사 5곳의 합산 경쟁률은 78.93대 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317만1263건으로, 지난 3월 9~10일 진행한 SK바이오사이언스 이틀간 청약 건수(239만8167건)를 넘어섰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22조1594억 원이 몰렸다.
이날 SKIET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총 공모주식 수 25%에 해당하는 534만7500주에 대한 일반청약을 시작했다.
특히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여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올해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에 균등 배분 방식이 도입돼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해도 1주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최소 청약규모인 10주를 청약할 경우, 52만5000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하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 여러 증권사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가 한 증권사에 증거금을 많이 넣은 투자자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바 있다. 이에 SKIET도 여러 증권사 계좌를 동원해 중복 청약 혜택을 보려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58주(46.4%)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 SK증권 76만3928주(14.3%), 삼성증권·NH증권이 각각 19만982주(3.6%) 순이다.
첫날 삼성증권 청약 경쟁률은 211.19대 1, NH투자증권은 221.13대 1을 기록했다. 배정 물량이 적은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은 균등 배정 물량 이상으로 청약이 몰리면 청약자가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균등배분이 어려워지면 추첨을 통해 1주씩 나눠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앞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을 합쳐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수 역시 과반수를 넘어섰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는 57.9%,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63.2%가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6개월 확약 비율은 각각 13.3%, 14.4%였다.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간 의무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