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벡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SK바이오사이언스 4거래일 연속 상승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어가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97%(800원) 하락한 8만21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292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632억 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이 291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달 들어서만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2조126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2조4055억 원을 순매도하며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5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막는 양상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보령바이오파마와 함께 한국코러스가 진행중인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에서 완제생산(DP)을 맡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백신 생산은 원액공정과 완제(충전)공정으로 나뉜다”며 “종근당바이오와 보령바이오파마가 백신 완제충전 공정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한국코러스의 최대주주 지엘라파는 러시아국부펀드(RDIF), 아랍에미리트의 야스파마슈티컬과 스푸투니크V 생산·공급과 관련한 3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코러스가 생산한 백신을 UAE의 제약사로 알려진 다스홀딩스를 통해 전량 중동지역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후 지엘라파는 한국코러스,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과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코러스컨소시엄은 총 6억5000도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억5000도즈는 한국코러스가 자체적으로 원제와 완제로 모두 생산한다. 나머지 5억 도즈를 컨소시엄에서 맡는다.
배터리 대장주인 LG화학은 전날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 약 1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인 약 1조 원을 훌쩍 넘긴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에 증권사들도 바로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전지의 실적 대폭 개선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15~31% 상향 조정했다"면서 목표 시가총액을 100조 원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운주 HMM의 상승세가 매서운 모습이다. HMM은 전날도 6.79%(2500원) 오른 3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9950원을 터치하며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종목은 이달에만 주가가 35.51% 올랐고, 올 들어서는 181.72%가 급등하고 있다.
이는 해운업체들의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등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HMM은 오는 5월12일 MSCI 지수 변경에서 한국 지수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선복량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현재 3.1%인 HMM의 시장점유율은 4.1%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처럼 선대 경쟁력 회복 기조를 이어간다면 2030년까지 원양 컨테이너 시장 내 수송 경쟁력을 완전히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연일 강세다. 전날 증시에서 이 종목은 4.47%(7000원) 상승하며 16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과 국내 생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방한 중인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에서 만나 "노바백스와 SK와의 협력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노바백스는 SK와 기술이전을 통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실제로 한국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에게 의미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총 2000만 명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백신이다. 특히 올해 말이면 노바백스 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끝나는데, 이걸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