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호영 만났다…"국민의힘과 합당, 많은 부분 의견 일치"

입력 2021-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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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만나 합당 원칙 논의
安, 당대당 통합 등 의견 제시한 듯
후임 원내대표 선출 후 추가 논의
전당대회 전 합당 가능성도 열어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태규 사무총장, 오른쪽은 권은희 원내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만나 합당에 어느 정도 의견 합의를 이룬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보단 합당 원칙에 관한 이야기만 오간 상황이다. 양당은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단이 선출되면 실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8시 반 정도부터 한 시간 정도 합당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며 "많은 부분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논의는 이번에 신임 원내대표, 그러니깐 당 대표 권한대행이 정해지면 그분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 역시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에 관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주로 국민의당 쪽 상황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당 대표 대행을 겸하는데 당 대표 대행과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주 권한대행에게 '당대당 통합'과 야권 통합, 중도 실용 정치 등 일종의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왜 통합을 하는가 그 이유는 야권 지지기반,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거라는 것과 지금 노선을 중도 실용 정치로 합리적인 개혁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큰 원칙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 권한대행이) 큰 틀에서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들, 노선이라든지 당헌 및 정강·정책, 필요한 위원회들 대부분 그런 취지에 동의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주 권한대행도 "(안 대표가) 중도실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강·정책이 됐으면 좋겠다, 청년과 여성들의 정치진출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의무 할당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정강·정책을 넘겨드릴 테니 충분히 반영되는 거 의견을 말해 달라 했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30일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실무진을 가동해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세부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서로 논의가 시작되면 거기서 아주 자세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전 합당에 대해선 "다음 선출될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해보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일정까지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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