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찬호는 29일 오전 “전북 군산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에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골프 실력에 대해 “야구 평균 자책점으로 치면 4점대 후반”이라고 자평했다.
박찬호는 전날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그는 “몇 년 전에 허인회 프로와 장타 대결을 했는데 저한테 못 미쳤다. 60% 정도 힘으로 쳐도 280야드 정도 나간다”며 파워를 자랑했다.
박찬호는 지난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유명인 자격으로 나와 KPGA 투어 선수인 김영웅(23)과 한 조를 이뤄 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이 대회 개막 전에 열린 장타 대결에서는 331야드를 날려 허인회(34), 이승택(26) 등 투어 장타자들을 앞서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박찬호는 기자회견에서 “오비 한 방 치고, 해저드에 한 번 나가면 3번 타자에게 홈런 맞고 4번 타자를 상대하는 기분”이라며 “골프 어렵다. 사랑스럽고 좋은데 마음 같이 안된다는 점에서 골프는 막내딸과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던 그는 “제가 삶의 슬럼프 기간이 있었는데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국내 2부 투어 예선을 뛰면서 큰 경험을 했는데 플레이오프나 월드시리즈에 참가하는 것 같은 긴장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골프 실력에 대해 “야구 평균 자책점으로 따지면 4점대 후반”이라면서 “야구와 골프의 철학적이고 공통적인 면을 나중에 글로 남기고 싶다”고 골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