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30일은 서해상 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 밤 서쪽 지역에서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수도권과 강원, 충북 북부에는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9∼14도, 낮 최고기온은 15∼23도로 예보됐다. 다만 강원 내륙과 산지, 경북 북동부 산지는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쌀쌀하겠다.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긴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돌풍과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다만 구름의 이동 속도가 빨라 한 지역에 비가 내리는 시간은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가 빗물에 섞여 내리는 곳도 있다.
경기 남부와 충청,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 등 시설이 파손되거나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을 보인다. 남해 먼바다와 중부 서해안과 호남 해안에는 초속 10∼16m, 최대순간풍속 초속 21m 이상의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서해상과 제주 해상은 목요일 밤부터, 남해 먼바다는 이날 새벽부터, 동해 남부 먼바다와 동해 중부 먼바다는 오전부터 강풍과 높은 물결로 풍랑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서해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호남 서해안과 제주 해안에는 목요일 밤 9시부터 이날 새벽 2시 사이 기상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