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원ㆍ달러 환율은 증시 내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100원대 중후반 중심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이날 현물 환율 예상 범위는 1104~1110원으로 예상된다. 밤새 미달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과 전반적인 위험 선호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말 네고와 전일 현대삼호중공업의 3644억 원 규모의 해외 선박 수주 등 매물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증시 외국인의 안정적 순매수세가 확인되지 않고, 해외투자 등에 따른 하단에서의 꾸준한 수요는 하락 속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GDP 호조와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강세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 1분기 GDP 성장률 호조, 고점을 경신하는 기대물가 등에 장중 1.7% 부근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독일 4월 CPI는 전년 대비 2.1% 상승해 2년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 경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100일의 허니문 기간이 마무리됐다. 외환시장 반응은 강력한 부양 의지가 금리상승으로 연결되며 1분기 강달러가 진행됐지만, 2분기 들어서 리플레이션 기대에 상당 부분 되돌림했다. 원자재 통화들의 강세와 금리 상승에 따른 신흥 통화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환율 조작국 요건을 충족했음에도심층 분석국으로 분류된 대만의 경우, 환율 보고서 발표 이후 환율이 비교적 가파르게 하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07.81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가 강보합권을 보인 만큼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뉴욕증시 상승, 안전자산 수요 약화 요인 등에도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지난 분기 연율 기준으로 6.4%를 기록하며 전분기(4.3%)에 이어 증가했다.
물론 시장 예상치(6.7%)를 소폭 하회했지만 증가세가 지속되며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무게가 쏠렸다. 지표 호조는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을 이끌었으며 달러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금리는 FOMC 이후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수급 요인에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3년물은 외국인이 9571계약, 10년물은 558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