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풍산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17% 증가한 624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39% 상회했다”면서 “방산 내수 매출이 부진했지만,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신동사업 실적 호조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까지는 구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위축으로 인해 신동사업 레버리지 효과가 온전히 나타나지 않았으나,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량 정상화 이후 신동사업 레버리지 효과가 다시 작동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약세와 타이트한 수급에 기반한 구리 가격 상승은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백 연구원은 “구리 가격은 수요 회복, 남미 광산 공급 차질, 유동성 증대, 전기차 등 친환경 수요 증가 등으로 2011년 전고점 기록 당시보다 우호적인 점을 감안할 때 역사적 고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7.5배에 거래 중인 현 주가는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구리 가격 상승기 당시 평균 PER 13.2배에 못 미친다는 점에 기반해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