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에스미 비앙코, “메릴린 맨슨에 성폭행 당해”…마약 주고 채찍 휘둘러

입력 2021-05-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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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스 비앙코(왼), 메릴린 맨슨 (출처=에미스 비앙코, 메릴린 맨슨SNS)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영국 여배우 에스미 비앙코가 유명 록 가수 메릴린 맨슨를 성폭행과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과 TMZ 등에 따르면 비앙코는 맨슨에게 4년간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며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비앙코의 변호인에 따르면 비앙코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맨슨으로부터 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 또한 맨슨은 비앙코에게 마약을 주고 잠을 재우지 않거나 식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또한 채찍으로 때리고 칼로 상처를 냈으며 전기 장치로 감전시켰다고 주장하며 “비앙코가 현재까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 우울증, 공황 발작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앙코는 성명에서 “나를 학대한 맨슨은 너무나 오랫동안 성폭행 죄상이 가려져 있었다. 그의 돈과 명성, 그리고 눈을 감아준 음악업계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맨슨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인 용감한 여성들이 많이 있었지만, 여전히 수많은 피해자가 침묵하고 있다. 이번 소송을 통해 맨슨이 삶을 산산조각 내는 것을 막고 희생자들이 정의를 찾을 수 있는데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비앙코는 맨슨의 전 매니저이자 변호사 토니 실라도 함께 고소했다. 그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뮤직비디오 출연 명목 등으로 자신을 꾀어내 맨슨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인신매매 처벌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맨슨의 전 연인이었던 에번 레이철 우드도 SNS를 통해 10대 때부터 맨슨에게 그루밍을 당했으며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약혼했지만 2011년 결별했다. 이에 대해 맨슨은 “현실 왜곡”이라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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