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국방부 차관. (출처=연합뉴스TV 캡처)
국방부가 최근 군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논란이 된 열악한 격리시설 문제 대책으로 중대ㆍ대대 단위로 휴가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날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중대원 전체가 같이 휴가를 다녀오면 생활관 자체가 격리시설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차관은 “휴가를 (한 번에) 지금보다 휴가를 더 많이 나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이를 조화롭게 조정하고 여건에 맞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군은 휴가 복귀 장병들을 예방 차원에서 14일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규모가 작거나 산간 지역 등에 있는 부대의 경우 격리시설로 조성할 만한 여건이 안 돼, 과거 사용하던 노후 시설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박 차관은 일부 부대에서 방역을 위해 신규 입소한 장병의 샤워나 화장실 이용 시간까지 제한한다는 이른바 ‘과잉 방역’ 논란에 대한 개선안도 언급했다.
박 차관은 △육군 훈련소의 경우 입소 1일부터 세면ㆍ양치 가능 △취침 시 마스크 착용 △용변 문제도 타 생활관에 가서 소독 후 사용 △이동식 샤워부스 추가 설치 등의 대안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강력한 방역으로 방역적 측면에서는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인권 침해적 측면이 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