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다섯째 주(26~30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8.24포인트(-1.2%) 내린 3147.86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은 1조9895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97억 원, 79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STX중공업으로 전주 대비 87.95% 올랐다. STX도 해당 기간 43.92% 올랐다.
STX중공업이 조선업 업황 개선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종에 수주 호황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박용 엔진 등 주요 부품과 기자재를 만드는 STX중공업에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운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2년 연속 사상 최고 수준을 갱신할 전망으로 해운업체들의 어닝은 그동안 취약해진 재무구조를 다잡고, 미래 영업을 위해 선박 투자를 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 물류전문기업인 KCTC 역시 37.60% 올랐다. 컨테이너터미널, 항만하역, 운송, 보관, 소화물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화물 대란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현대미포조선(28.44%), 대우조선해양(26.33%) 등 해운업종 주가가 급등했다.
하이스틸은 철강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주간 50.36% 올랐다. 하이스틸은 강관(철강으로 만든 관) 및 튜브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 28일 중국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철강 수출 증치세(일종의 부가가치세) 환급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철강회사가 제품을 수출할 때 9~13%의 세금을 돌려줬는데 이를 중단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국내 철강 기업들의 수혜 전망도 나왔다. 중국의 수출증치세 환급이 폐지되면 중국 철강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이들의 수출 규모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NI스틸(45.73%), 포스코강판(30.38%), 동양철관(24.56%)도 같은 이슈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팜젠사이언스(구 우리들제약)는 자회사 엑세스바이오 호재로 한 주간 41.89% 올랐다. 팜젠사이언스는 2019년 7월 미국 진단키트 업체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진입 여건을 갖춘 상태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해외공급 판권을 획득했고,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원 신속진단키트 수출허가를 승인받았다.
송암사는 신풍제약 창업주이자 장원준 사장의 아버지인 고(故) 장용택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지주회사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송암사의 신풍제약 지분율은 26.86%에서 23.33%로 줄었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시가총액이 10조 원까지 치솟았던 제약회사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기업 콤텍시스템은 527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 주간 주가가 17.70% 하락했다.
콤텍시스템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자금 중 427억 원은 클라우드 장비 구입을 비롯해 인력 충원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수혜주인 수산중공업(-13.55%)과 신화실업(-13.03%)의 주가가 약세다. 수산중공업은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이 정 전 총리와 압해정씨 종친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한 때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 주간 주가가 13.43% 하락했다. GC녹십자가 임상에 필요한 코로나19 완치자의 공여 혈장 공급 협약을 30일부로 종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GC녹십자는 “대한적십자와 혈장 공급 협약을 중단한 건 충분한 여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며 “계획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며 3상 진행 여부는 허가당국과 논의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하이트론(-20.96%), 키다리스튜디오(-14.90%), OCI(-13.49%), 국보(-12.87%), 이스타코(-12.57%)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