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속도 내는 둔촌주공…연내 일반분양 기대감 '솔솔'

입력 2021-05-02 14:30수정 2021-05-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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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임시총회 개최
새 조합장 등 집행부 선출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새 조합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조합원 모임은 이달 29일 새 조합장 등 집행부를 선출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4월 초 열기로 했던 임시총회가 무산되 지 거의 두 달만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은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매머드급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구(舊) 조합을 몰아내고 직무대행 체제로 사업을 추진하던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은 분양 일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초 총회를 열어 새 조합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 조합이 낸 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로 예정했던 일반분양 일정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조합이 임시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법원이 지난달 19일 총회 소집 행위를 허가하면서 사업은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달 열릴 총회에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조합 임원 선임, 올해 정비사업비 예산 및 조합 운영비 예산 의결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핵심은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조합 임원 선출이다. 조합 관계자는 "새 집행부 구성 뒤 시공 관련 협의와 분양가, 사업비 등 일반분양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택지비 감정평가, 분양가 심사 등 일반분양 준비 절차가 산적하지만 연내 분양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업계에선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가를 3.3㎡당 3700만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분양가 상한제는 토지비와 건축비 합계로 책정되는데 올해 강동구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13%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온라인 부동산 카페를 중심으로 예비 청약자들의 실망감은 역력하다. 3.3㎡당 3700만 원을 적용하면 전용면적 59㎡형 분양가는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특별분양 물량도 나오지 않는다.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형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특별공급 물량이 배정되지 않는다. 상한제의 취지가 훼손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조합이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일반분양가를 높일 수 있지만 현재 정책 방향이나 주택시장 분위기가 조합에만 이익을 주고 있지는 않아 적정선을 찾아가는 쪽으로 결정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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