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또는 기관에 재직 중인 교수, 연구원 등은 해외 논문 등의 영작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의 영어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기보다 해당 저널, 해당 기관에 맞는 작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 원어민 에디터 기반의 영문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워드바이스의 창업도 비슷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종환 워드바이스 대표는 2일 강남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대학 유학 시절 경험한 기존 영문교정 서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영문교정 서비스 창업을 하게 됐다”며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을 활용해 채용한 교정 전문 원어민 에디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영문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점은 고품질의 영문교정 서비스를 타사 서비스 대비 30% 저렴한 가격과 50%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내부 품질 관리팀은 그동안 확보해온 500명 이상의 글로벌 전문가 에디터 인력관리와 엄격한 정량적ㆍ정성적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표준화된 고품질의 영문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영어 작문을 해야 하는 에세이 과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전문 원어민 에디터의 영문교정 서비스도 이용해봤지만 △에디터에 따른 교정 품질 편차 △높은 비용 △자동화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인한 느린 서비스 속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주변 지인들도 같은 경험을 토로하곤 했다고 한다.
이종환 대표는 “워드바이스(에세이리뷰) 영문교정 서비스는 석ㆍ박사 출신의 고학력 전문 원어민 에디터가 고객(영문교정 신청자)이 영문서 작성 시 직면하는 영문법, 어휘 선택 등의 언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원어민 에디터는 영문으로 이해하기 힘들거나 의미가 모호한 문장에 관한 개선안 제시뿐만 아니라 영문서 전체의 통일성 교정 등 고품질 영문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어민 에디터는 상세한 교정 코멘트를 통해서 교정 내용도 고객에게 전한다”며 “고객이 교정 사유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영문 교정 서비스는 영어에서 영어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며 2015년 창업 이후 미국, 중국, 대만, 일본, 터키 서비스를 론칭하고 수출국별 플랫폼화를 했다”며 “글로벌 서비스 매출 비중이 40%에 달할 만큼 국내외 서비스 확장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한 “서비스의 강점은 24시간 365일 주문이 접수되는 것”이라며 “문서의 내용, 고객의 선호 스타일과 에디터의 전문성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 매칭된 에디터에게 주문이 할당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특허등록도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워드바이스의 또 다른 가능성은 인공지능(AI) 교정 서비스다. 워드바이스는 2015년 이후 약 8만2000건의 영문교정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한다. 워드바이스와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최예림 교수 연구팀이 1.6억 단어 이상의 영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자동 영문교정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자동 영문 교정 서비스는 기존 영문교정 시장 서비스보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과 영문법 및 영어 어휘 선택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상이 일반인에 가까운 셈이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2021년 4월에 정식 출시하고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종환 대표는 “연세대, 서울아산병원 등의 국내 주요 대학교와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쇼와대학(일본), 국립타이완대학(대만), 킹 압둘라 과기대(사우디) 등을 포함한 글로벌 70개 이상의 학술기관과 영문교정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고, 영어권 기관 고객들도 자사의 영문교정 서비스를 사용할 정도로 영문교정 품질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AI 서비스가 출시되면 사용 대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직원 절반 이상은 다양한 국적의 인재로 구성됐다. 그는 “우수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개발자를 채용 중이며, 주로 도전과 성장을 꿈꾸는 인재들이 워드바이스로 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