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주요 경제지표 발표, 기업 실적, 연준 위원 발언 영향 등에 주목하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국내 증시는 △공매도 재개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연준 위원 발언에 영향 받을 전망이다. 공매도 재개로 주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으나,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 비농업부문 고용, 한국의 수출 등 주요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와 이익 고점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해소될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윌리엄스, 에반스, 카플란 등 잇따른 주력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이 대기하고 있으나, 4월 FOMC가 종료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들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하며 방향성 탐색 구간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한다. 코스피는 3100~322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코스피 상승 추세는 앞으로 유지·강화할 전망이다. 매크로·펀더멘털 장세로 진화가 시작됐다고 판단한다. 예상보다 빠른 글로벌 경기·교역 회복 속도에 힘입어 한국도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이익 모멘텀 강화가 코스피 기본적인 상승동력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려 코스피 기업 이익 개선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분기 실적시즌 이후 이익전망의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이 높다. 2021년에 이어 2022년 이익전망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면서 12개월 선행 EPS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은 빠르게 완화하고, 상승 여력은 확대되고 있다. 중요 지지선으로 볼 수 있는 12개월 선행 PER 3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은 3080선이다.
펀더멘털 동력 외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5월 3일 공매도 재개는 투자심리, 수급교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변화로 본다. 매도 재개시 액티브 펀드, 헷지펀드, 롱숏펀드 등 다양한 성격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코스피 실적·펀더멘털 장세는 기존 주도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이 이끌 전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영업이익 비중이 1분기 50%에서 2분기 61%로 높아진 후 4분기 73%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반도체 주도로 인터넷,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 비중이 높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