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한때 로빈후드 시스템이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도지코인은 4일 오후 11시 10분(한국 시간) 전날보다 50.44% 폭등한 60.05센트를 기록했다가 5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5.53% 오른 55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급등세에 투자자가 몰리며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 거래 플랫폼임 '로빈후드'까지 다운됐다. 로빈후드 측은 이날 오후 11시 15분 트위터를 통해 "자사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약 한시간 뒤 "문제가 해결됐으며 불편을 겪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이날 도지코인이 폭등한 건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도지코인을 자사 플랫폼 거래 목록에 추가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토로는 이스라엘 출신 대표가 설립한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전 세계 이용자가 2000만 명에 달하며 SNS 형태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도 거래한다.
이토로는 이날 "고객의 수요에 따라 도지코인을 거래한다"며 도지코인 거래 사실을 발표했고, 발표 직후 도지코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도지코인은 한때 시가총액이 718억 달러(약 81조 원)까지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로 기록됐다.
도지코인은 이날 한국 업비트에서도 전날 대비 41.93%까지 올랐다가, 5일 9시 현재 7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입김으로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급등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나는 도지코인 아버지다"라며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가 24시간 전보다 20% 급등했다.
아울러 지난달 20일에는 도지데이를 앞두고 20%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도지데이 당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