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집값, 일시적 상승 이후 장기 하락세 진입 전망
“3기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로 들어서는 만큼 무주택자에게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전매제한이 최대 10년으로 주택을 장기보유해야 하므로 ‘똘똘한 한 채’를 노려야 합니다.”
양지영<사진> R&C연구소 소장은 3기 신도시 청약전략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양 소장은 수많은 부동산 전문가 중에서도 현장 경험과 탄탄한 이론을 함께 갖춘 대표적인 여성 전문가다. 이투데이는 양 소장을 만나 7월 사전청약을 앞둔 3기 신도시 청약 전략과 하반기 부동산 경기 전망 등을 들어봤다.
양 소장은 3기 신도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소장은 “3기 신도시는 모두 서울 접근성이 좋고 대규모로 건설돼 이점이 상당한 곳”이라며 규모가 클수록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교통과 쇼핑시설, 학교 등 생활 인프라 구축이 빠르고 주거환경이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3기 신도시는 정부가 수도권 주택난 해결을 위해 경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고양 창릉, 광명‧시흥, 인천 계양 등을 공공주택지구로 설정한 곳으로 총 30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오는 7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양 소장은 3기 신도시 청약에서도 ‘똘똘한 한 채’ 전략을 취할 것을 권유했다. 양 소장은 “가점이 높다면 입지가 뛰어난 상급지를 중심으로 어디든 청약을 해도 가능성이 있다”며 “이곳은 전매제한이 최대 10년으로 장기 보유해야 하는 만큼 ‘똘똘한 한 채’일수록 좋고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실수요자는 공급 물량이 많은 민간 분양 물량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반기 서울 집값은 일시적 상승 이후 장기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소장은 “지금 집값은 올라도 너무 올랐다. 2013년 이후 8년 동안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미래 가치까지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최근 조정은 반등 구간을 잠깐 맞은 뒤 긴 하락 조정기에 들어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 이후에는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저금리 상황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금이 주택 매수 시기인지 매도 시기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소장은 올해로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인지 17년 차를 맞았다. 기자로 부동산 현장에 발을 들인 이후 부동산정보업체에서 현장과 통계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부동산 분석가로 활동했다. 4년 전에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양지영 R&C연구소’를 설립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양 소장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직장 일을 병행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양지영이라는 사람의 한계와 가능성에 도전해보고 싶어 독립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양 소장은 “독립 4년 차로 갈 길이 멀지만 그만큼 설레고 매일 성장하면서 나이가 들고 싶다”며 “이제 막 기지개를 켠 새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