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떠난 손정민씨..."사망 진상 밝혀달라" 국민청원 32만 넘어

입력 2021-05-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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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진상 밝혀 달라"
청원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32만 돌파
경찰, 정확한 사인 밝히기 위해 수사 집중

▲5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손정민 씨 발인식. (연합뉴스)

한강 공원에서 실종 후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국민청원이 32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3일 올라온 이 청원은 5일 오후 5시 기준 32만4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 글이 올라온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가, 공개를 검토 중인 청원이라 국민 청원 게시판에서 바로 검색이 되지 않는데도 32만 명 넘게 동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내는데, 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 현재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원 글을 올린 글쓴이는 "한강 실종 대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부탁드린다"며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숨진 학생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민 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실종 당일 정민 씨와 함께 있던 친구 A 씨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유류품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날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손 씨의 실종 장소 인근에서 부서진 붉은색 아이폰을 발견했지만 A 씨의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밖에도 A 씨가 집으로 간 경로, 택시 결제 내역, 택시기사의 진술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유족으로부터 받은 손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온라인에 떠도는 A 씨에 대한 소문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때 온라인에서는 A 씨의 아버지를 두고 대형 로펌 변호인이나 대형 병원 의사, 전 강남경찰서장 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모두 허위 사실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경찰청은 “근거 없는 루머”라고 했다.

한편 손정민 씨의 장례 절차는 5일 오전 마무리됐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러진 발인식에는 유족들과 고인의 친구들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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