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도…아파트 매수심리 ‘강세’

입력 2021-05-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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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수급지수 103.7로 4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지역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3.7로 지난주(102.7)보다 1.0포인트(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4주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고 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겼다. 지난 3월 마지막 주까지 18주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영향으로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에 지난달 첫째 주 96.1로 올해 처음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한 주 만에 반등해 4주 연속(100.3→101.1→102.7→103.7) 상승세가 이어졌다.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약속한 오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재건축 시장 과열 움직임이 나타나자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시장 매수심리는 더 강해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했고, 규제 지역 인근으로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면서 매수심리를 부양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106.7로 가장 높았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은 104.3으로 전주와 비교해 1.9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상계·중계동이 속한 동북권은 102로 전주 대비 0.7p 오르며 3주 연속 기준선을 넘겼다.

이 밖에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은 104.7로 0.6p 올라 4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지난주 98.9에서 이번 주 100.0으로 기준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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