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NS 싸이월드가 부활을 선언했지만 서비스를 재개하기 전부터 이용자들의 신뢰감을 잃고 있다. 당초 공지했던 아이디·비밀번호 찾기와 도토리 환불 일정 등이 지연되면서다.
7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싸이월드는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도토리 환불 예약을 받고 있다. 당초 공지했던 29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진 시기다.
싸이월드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제트는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찾기 및 도토리 환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아이디 찾기 서비스는 사전예약이었고, 도토리 환불 서비스를 일주일이 지난 7일이 돼서야 이용할 수 있다. 이마저도 실시간 환불이 아닌 예약일 뿐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데이터베이스가 두 개의 서버로 분리돼있기 때문에 환불이 늦어졌다고 설명한다. 현재 싸이월드 회원들의 사진과 동영상, 음악 파일 등은 모두 SK텔레콤 IDC에 보관돼 있다. 반면 회원들의 아이디를 포함한 회원 개인정보는 KT IDC에 보관돼 있다. 싸이월드의 재화인 도토리의 경우 총 금액은 SKT가, 회원정보는 KT에서 보관하고 있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서 알린 6일보다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도 겪고 있다.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예약 서비스 신청 시 ‘광고성 정보 수신’ 란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신청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한 점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2조5항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가 정보주체가 마케팅 수신 동의처럼 선택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사항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보주체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는 광고성 정보 수신을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싸이월드 뉴스레터 수신이 철회되며 ‘싸이도토리 추가 적립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안내를 변경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원회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싸이월드가 위반 사항으로 확인돼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