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1일 "구리 가격의 급한 하락에 대한 우려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진행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 정도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경우, 해당 가격 자체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은 소재 섹터의 기업들은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을 듯하다"며 "산업재 섹터, 기계 업종 부문의 경우 가격 지표의 모멘텀(상승동력)이 다소 둔화된다 해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가속화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으로 사이클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함과 동시에 친환경 산업의 부각에 따른 구조적·장기적 수요 기대도 중첩된 결과"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친환경 부문에서의 구리 수요가 현재 대비 +16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