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유력한 목격자 3명을 불러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목격자 3명을 불러 서울 한강공원에서 손 씨 실종 당일 상황을 파악했다고 10일 밝혔다.
손 씨 인근에 각기 다른 집단에 속해 있었던 목격자들은 손 씨와 친구 A 씨의 술자리 상황을 현장에서 설명했다. 이들의 진술은 “누군가 구토를 하고 깨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비롯해 당시 현장의 술자리 정황 등 설명이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손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는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9일 친구 A 씨와 A 씨의 아버지를 참고인으로 불러 각각 10시간, 2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또 실종 당일 새벽 3시 30분에 A 씨와 통화한 내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주 A 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사라진 A 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한강경찰대와 기동대, 민간수색팀을 동원해 한강공원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