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이스마일리아/EPA연합뉴스
이집트 수에즈운하 관리 당국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마비됐던 운하의 물길 확장 계획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장은 이날 TV로 중계된 행사 연설을 통해 운하 확장 계획을 밝혔다.
그는 홍해쪽 입구에서 운하 중간의 그레이트 비터호까지 30㎞ 구간의 물길 폭을 40m 더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깊이는 66피트(약 20m)에서 72피트(약 22m)로 늘리기로 했다면서 이 작업에 최장 2년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방향 통항을 위해 2015년 그레이트 비터호 북쪽에 개통한 제2 수로는 82㎞로 10㎞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수에즈 운하에서는 3월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 사고를 일으키며 만 엿새간 선박 통항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