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28억4200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가폭이 12.3%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4억8200만 원으로 29.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067억9500만 원으로 소폭 줄었다.
코로나19로 극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면서 지난 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실적이 나온 7일 3.78% 상승한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10일에는 4.99%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인 11일까지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지난 1월에 기록한 52주 신고가(3만350원)를 9% 정도 남겨놓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악은 지났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는 –527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키오스크 도입 확대와 지점 정리 등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3개분기 연속 손실 축소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23억 원으로 지난 해 4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고 매출액은 2월 특정 연휴시기에 2019년의 94% 수준까지 올라섰다. 5월 노동절 기간에는 2019년 대비로도 19% 성장 할 만큼 연휴기간 역대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베트남도 32억 원 흑자전환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별 공통점은 극장 회복이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극장 산업 자체가 디레이팅을 경험중이지만 업황은 올해 2분기 영화개봉과 접목돼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부터는 적자 국면이 해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사의 대규모 적자국면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해 미국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서 흥행성 높은 할리우드 개봉작들이 올해 여름 시즌부터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유로 한화투자증권은 CJ CGV 목표주가를 3만 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3만6000원을 제시하는 등 현 주가보다 10~30% 이상 높은 주가를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