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서 이반한 민심 회복 위해 '통합' 강조
1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했다. 상임고문들은 내년 3월 예정된 대선에 나설 후보를 뽑는 경선 관리를 신신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임고문은 대선 주자 ‘당사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이해찬 전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의장, 김원기 전 의원, 이용희 전 의원, 오충일 전 대표다.
오전 간담회에 이어 오찬까지 지도부와 함께 한 자리에서 이들은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와 장관 후보자 논란 대처를 당부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경선에 대해선 문 전 의장은 “깨뜨릴 걸 깨뜨리라고 송영길 대표를 선택한 것이다.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죽을힘을 다해야 한다. 민심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고, 이해찬 전 대표는 “재집권해야 우리나라 변화의 역사를 끌고 나갈 수 있다. 경선 관리를 잘해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 전 의원은 “(참패한) 4·7 재보궐 선거 민심을 잘 읽어서 우리 당에서 멀어진 세력도 통합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의원이 거론한 재보궐 선거에 대한 언급들도 나왔다. 오 전 대표는 “재보궐 패배는 오히려 잘 된 것이다. 혼나고 다시 짜서 나가야 할 기회”라고 주장했고, 김 전 의원은 “(재보궐 패배로) 당이 어려움에 부닥쳤는데, 밖에서 볼 때 중심세력이라고 하는 분들로부터 벗어나 과감하게 세력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찬 전 대표 외에는 모두 재보궐 패배 과정에서 이반한 민심을 회복키 위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지 말고 통합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읽힌다.
장관 인사문제에 관해선 임 전 의장은 “민심 회복을 위해 특히 인사 문제를 잘 정리해야 한다. 국민의 요구나 관심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고, 오 전 대표는 “자꾸 인사문제가 불거지는 것이 우려된다.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자신들과 직결된 경선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당 정책위원회나 민주연구원이 조율해 대선후보들과 함께 정책을 조율하고, 당을 따르라는 자세로 끌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