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에너지 사용량 미쳤다” 비트코인 결제 중단 결정 거듭 옹호

입력 2021-05-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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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폭락 계속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더는 전기자동차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지난 몇 달간 에너지 사용량이 미쳤다”며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 소비량 추이 그래프를 첨부했다.

그가 올린 그래프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안금융센터가 분석한 것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력 소비량 추이를 보여준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데 연간 149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약 40% 늘어난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 성명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로 석탄 연료 사용이 급증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테슬라 차량 구매 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처한 머스크의 변심에 전날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으며 테슬라 주가도 큰 폭으로 빠졌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며 3월에 이를 전기차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약 11% 빠진 5만192.52달러를 나타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함께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도지코인 가격은 16% 폭락한 0.41달러로, 0.5달러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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