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인도 코로나·콜로니얼 가동 재개에 급락

입력 2021-05-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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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내 코로나19 확산에 봉쇄 연장 목소리
랜섬웨어 공격 받은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가동 재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와 콜로니얼파이프라인 가동 재개 소식에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3.4%) 하락한 63.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2.34달러(3.38%) 하락한 66.98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지난달 초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수준이 심하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지원을 약속했지만, 당국 의료 전문가들은 지역 봉쇄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당분간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에 타격을 입혔다.

PVM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다만 그 영향은 비교적 짧을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을 전면 중단했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은 6일 만에 가동을 재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주말까지 손상된 네트워크 상당 부분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급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끌어내렸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콜로니얼의 가동 중단은 지역 소매 시장에는 의미가 있지만, 파이프라인에 대한 물리적인 손상은 없었던 만큼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