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와 손잡은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한국 투자 본격화

입력 2021-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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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발전 투자 기반 구축…"한국,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이끌 것"

(자료=CIP)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CIP가 한국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CIP는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투자운용사 중 하나로 덴마크 국민연금이 설립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IP는 한국 내 해상풍력 발전 분야 투자를 위해 여러 지자체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CIP 측 관계자는 "신안이나 전남 쪽과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온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IP는 올해 세 차례 업무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분야 투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 3월에는 하부 기초 구조물 분야 전문회사인 삼강엠앤티와 해상풍력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월에는 첨단 항만관리운영 회사인 목포신항만 운영과 서남해 지역 해상풍력지원항만 사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상풍력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목포대와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IP는 이보다 앞선 2019년 울산시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풍황 자원을 측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 E&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울산형 그린뉴딜 사업으로 2025년까지 6조 원을 투입해 원자력 1개 규모와 맞먹는 1GW(기가와트)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6GW(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 중 20%는 수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계획대로면 연간 8만4000톤의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CIP는 올해 안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본 설계ㆍ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CIP 측 관계자는 "울산 3개 부지에 대해 풍황 계측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를 종합해 발전사업 허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30만 가구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100개 이상의 공급 체인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태승 CIP 한국법인 공동대표는 "CIP는 국내 유수의 파트너들과 함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IP가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 투자전략 및 에너지 아일랜드와 그린수소 등 신기술의 국내 적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과 수소 경제 전환의 성공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IP는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PV, 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80억 유로 상당의 에너지 인프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다. 현재 대만,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 15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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