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프라 적재적소 확충"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서민 주거 안정을 꼽았다. 민간개발 활성화를 추진하는 서울시와 협력할 뜻도 비쳤다.
노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지난달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국토부도 전임 변창흠 장관이 사퇴한 이후 계속된 수장 공백 상태에서 벗어났다.
노 장관은 "당면 현안인 서민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 상승과 공공부문 투기 의혹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우리 부(部)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우리 스스로를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도 했다.
이어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과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택 공급 확대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공공 주도 개발과 민간 개발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 주도'를 주택 정책 전면에 세웠던 변창흠 전(前) 장관 정책과는 결이 다르다. 민간 주택사업 활성화를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당선되자 부동산시장에선 수도권 주택 정책 양축인 국토부와 서울시가 엇박자를 낼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교통 분야에선 "우리 국토의 대동맥이 되는 교통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 정책 과제론 철도ㆍ간선도록 확충, 가덕도 신공항 건설, 대구ㆍ광주 군(軍) 공항 이전,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꼽았다.
노 장관은 안전 시스템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업종 지원, 모빌리티 산업 육성, 신산업과 기존 사업 간 상생 등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