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117억 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에도 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뒷받침해주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올 1분기 매출액 4조837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외형감소에도 회사는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을 각각 2847억 원과 2887억 원 올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7%와 112.3% 오른 실적이다.
특히 트레이딩과 리테일 부문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7%로 지난해 4분기 대비 4.9%p 상승하며 업계 최고수준의 ROE를 유지했다.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2021년 3월 말 기준 1546%로 작년 3월 말 대비 642%p 개선됐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209%로 2020년 3월말 151%에 비해 58%p 상승했다.
아울러 회사는 부동산금융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채무보증 규모를 대폭 줄이기도 했다. 2020년 3월 말 기준 8조40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조7000억 원으로 4조7000억 원가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적극적인 금융시장 대응을 통해 기업금융(IB)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Sales&Trading), Wholesale, 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앞으로도 리스크를 고려한 양질의 투자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