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 정상화…“시간당 수백만 갤런 공급”

입력 2021-05-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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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니얼파이프라인, 연료 공급 시스템 정상 운영 재개
"송유관 연결된 모든 시장, 현재 연료 공급 받는 중"

▲미국 뉴저지주 우드브리지에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의 유류 저장 탱크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드브리지/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며칠간 멈춰섰던 미국 최대 송유관의 운영이 정상화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송유관 운영업체인 미국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하 콜로니얼)은 트윗을 통해 이날 연료 공급 시스템이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련의 트윗을 통해 “텍사스, 루이지애나주에서부터 펜실베이니아, 뉴저지주에 이르기까지 동사의 송유관이 연결된 모든 시장이 현재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며 “공급 물량은 시간당 수백만 갤런”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니얼은 지난 7일 범죄 집단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모든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가 12일 오후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걸프만과 동부 뉴저지주를 잇는 8850㎞의 송유관을 통해 일일 250만 배럴의 휘발유, 디젤유, 항공유 등을 수송하고 있다. 콜로니얼의 파이프라인은 미국 동해안의 연료 수요량의 약 45% 수송을 담당한다. 해당 송유관에 의존하는 소비자만 5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니얼의 가동 중단은 미국 내 심각한 휘발유 부족 등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남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공황 구매’가 발생,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가 속출했던 것이다.

실시간 주유소 정보 안내 업체 가스버디에 따르면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전날 휘발유 부족으로 공급이 중단된 주유소 비율이 하루 새 79%에서 88%로 늘어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65%의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고갈됐으며, 버지니아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조지아주 등지에서도 절반에 육박하는 주유소가 휘발유 부족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휘발유 가격도 수년 만에 갤런(3.8L)당 3달러를 돌파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4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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