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찾아온 더위에 여름 가전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PB(자체상표) 에어컨 제품 출시나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에서 최근 6일간(8~13일) 판매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액은 직전 6일간(2~7일)보다 각각 50%, 60%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 수 역시 20.9% 늘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에어컨 판매는 4.19%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도 ‘스마일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60% 성장했는데, 이 중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에어컨, 청소기 등 계절·위생 가전이 잘 팔렸다. G마켓과 옥션의 스마일배송 합산 거래액 1위를 기록한 제품은 ‘위닉스 제습기’로 총 17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고, 이른 더위에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올 여름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미리 에어컨 장만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올해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최대 70%로 전망했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부문장은 “올해는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유통업계는 할인 판매를 비롯해 PB 제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가격은 낮추고 가격투명도는 높인 PB 일렉트로맨 벽걸이 에어컨를 내놨다. 전국 이마트 및 일렉트로마트,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이 제품은 시중 상품에 비해 20% 가량 저렴하고, 위니아와 손잡고 배송 및 기본 설치를 무료로 제공해 가격투명도를 높였다. 2년간의 무상 AS도 보장한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한 달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금은 에어컨 살 때’ 행사를 열어 삼성전자 에어컨을 구매하면 구매하는 제품에 따라 엘포인트(L.POINT)를 최대 70만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구매 제품과 금액대에 따라 최대 35만 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전자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행사상품에 따라 최대 50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에어컨 전용 ‘홈케어 서비스’ 혜택도 마련했다. 이 서비스는 롯데하이마트 CS마스터가 전문 장비를 갖추고 소비자 가정에 직접 방문해 가전·침구 등을 관리해주는 토탈 케어 서비스다. 이달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를 서비스 유형에 따라 최대 19% 할인가로 내놨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해당 서비스를 재구매하면 엘포인트를 5000포인트 추가로 적립해준다.
전자랜드는 5월 한달 간 ‘에어컨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해 100만 원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을 전자랜드 삼성제휴카드 또는 스페셜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LG전자·캐리어 스탠드형 2021년형 에어컨의 일부 행사 모델을 전자랜드 삼성제휴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10만 원의 추가 캐시백과 캠핑용 폴딩 박스를 증정한다.
코라아센터가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는 업계 최초로 에어컨 제조사 안심설치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해당 카테고리의 제품은 제조사의 공식 인증을 받은 판매처에서 제공하며, 제품 구매 시 전문 기사가 설치를 지원하는 안심 설치 모델만을 선별해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