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분기 영업손실 847억…전년 대비 적자 폭 14% 감소

입력 2021-05-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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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전년比 17% 감소한 5358억 원…비용절감 효과 나타나

▲쌍용차 1분기 경영실적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1분기에 847억 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986억 원) 적자 폭이 14% 줄었다.

17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1분기에 53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492억 원)보다 17.4% 감소한 수치다. 당기 순손실은 8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회생 절차로 인한 협력사의 납품 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판매가 줄었음에도 비용절감 등 자구노력의 효과로 영업손실이 개선됐다.

1분기 판매는 지난 2월 발생한 14일간의 생산 중단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 출시된 더 뉴 렉스턴 효과 등 제품 믹스 변화로 매출액은 이보다 적은 17.4% 감소에 그쳤다.

특히, 수출은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휴업 등 생산 차질 영향으로 인해 확보된 수출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손익실적은 20%가 넘는 판매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복지 중단 등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손실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세를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 역시 유형자산 손상 차손을 반영했던 지난해 동기 1935억 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863억 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1분기에도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감사의견을 거절 받았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된 의견거절이다.

감사인은 "연결 실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8432억4600만 원 초과하고 있다"라며 "연결 실체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지 여부는 회생 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 여부와 인가 후 자구계획의 실현 여부에 좌우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대기 수요가 밀려 있는 만큼 생산 차질 방지를 위해 협력사들과의 협력은 물론 부품수급,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한 데 이어 4일에는 티볼리 스페셜 모델 등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2022 티볼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신모델 출시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인다”라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상적인 라인 가동을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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