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출·퇴근 시간대 탑승객이 몰려 극도로 혼잡한 까닭에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김골라)을 직접 체험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혼잡한 경전철을 직접 경험해보는 이른바 ‘김포골드라인(김골라)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이 285%까지 치솟는 최악의 교통편”이라며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김포시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가까이에서 아프게 체감했다”고 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오늘 아침은 그래도 혼잡이 덜한 편이란다. 김포시민들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이 고통을 겪으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김포시가 인구 50만 명 이상의 수도권 도시 중 서울 직격 교통노선이 없는 유일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포시민들에게 교통 혼잡은 ‘생존권 문제’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참담한 현실을 정부가 더는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며 “하루빨리 정부가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 옳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장기역을 방문, 시민들과 함께 김포골드라인 열차에 끼어 탑승한 뒤 유동량이 많은 풍무역에서 인파와 함께 내렸다.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즉석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개선 여지가 있느냐.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 뒤 "그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이 시간이 걸리는데 그것에 인색할 필요가 있냐. 시간이 가면 더 혼잡해진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골라 챌린지’는 김포의 한 시민이 2량짜리 경전철인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경험해보라며 제안한 것에서 비롯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정하영 김포시장이 출퇴근 시간대 김골라에 탑승한 뒤 “교통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김포시민들은 김포~서울 강남~하남 등을 잇는 GTX-D 노선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김포~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축소 연결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초안)을 발표하자 ‘김부선(김포~부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