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해당 서당은 최근 학생간 폭력 문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올해 1월 하동의 한 서당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태와 관련해 서당 훈장을 구속했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최근 잇따른 폭로로 충격을 준 '서당 학교폭력'과 관련해 하동의 한 서당 훈장 A 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서당은 앞서 올해 1월 후배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선배들에 의한 상습 폭행이 벌어져 공분을 산 곳이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국민청원을 통해 하동 서당 일대에서 학교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20여 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서당 거주자와 주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구속은 전수조사에 따른 첫 결과로, A 씨는 수차례 서당 학생들을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나머지 서당 관계자 및 학생 간 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