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ㆍ도 가운데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4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4.3%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으로 넉 달 동안 6.8% 상승했다. 인천 지하철 1호선·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경기 남양주) 등 교통 호재가 아파트값을 띄웠다. 다른 수도권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탓에 '가격 따라잡기' 현상도 활발했다.
인천 다음으론 경기(6.6%)와 대전(5.9%), 충북(4.7%)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였던 세종에선 아파트값 상승률(1.5%)이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60% 넘게 상승했던 데 따른 피로감으로 해석된다.
시·군·구 가운데선 경기 동두천시(10.9%)와 시흥시(10.2%)·의정부시(10.2%)·오산시(9.5%) 순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동두천시는 수도권에서 몇 안 남은 부동산 비(非)규제지역이란 이점에다 GTX가 들어서는 인근 의정부시, 양주시 후광까지 누리고 있다. 시흥시에선 광명·시흥신도시 건설과 신경인선(서울 구로~시흥~인천) 추진 등이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중과와 대출규제 정책에도 가격 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4월까지의 추세를 고려할 때 2021년 상반기에만 아파트 가격이 10% 이상 뛰는 지역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6월 1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점을 전후로 절세 목적의 물건들이 일부 회수되고 양도세 중과 영향으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결과적으로 5월과 6월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며 최근의 추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