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의 절반을 청년·호남에 할당할 것"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이 19일 대통합위원회를 통해 안철수·윤석열·최재형 등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는 야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주 의원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통합의 양 날개로 험난한 정권교체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며 “이를 즉시 실행하기 위해 ‘대통합위원회’와 ‘미래비전위원회’를 바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합위는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함께 모일 수 있는 통합의 플랫폼”이라며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 당 밖의 유력한 주자들이 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고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흔쾌히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선 경선과정을 관리해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함께 경쟁한 후보들이 원팀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내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 선출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당내외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미래비전위원회 구성도 약속했다. 그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 과제에 대한 우리 당의 공약과 정책 방향을 확실하게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안정 정책 △세금 등 부동산 문제 개선 △청년 일자리·주거안정 대책마련 △블록체인·인공지능(AI)·빅데이터·반도체 등 4차 산업 지원책 마련 등이다.
아울러 호남과 청년 등을 위한 문제 해결과 이를 위한 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호남에 다가가려는 노력과 청년 인재를 키우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말씀드린다”며 “비례대표의 절반을 청년과 호남에 할당해 당의 외연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임명직 당직에 2030 청년들을 할당하는 ‘청년당직제’를 운영하겠다”며 “청년사무총장, 청년대변인, 청년정책위의장, 청년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임명해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해결하고 실무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위 역할에 대해 “합당과 영입 내지 입당 문제를 수행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위 출범을 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의 필요성에 대해선 “당을 한 사람의 생각으로 이끌어갈 순 없다"며 "지도부가 구성되면 의견을 모아서 대통합위가 가장 그 역할을 잘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