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삼성KODEX철강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은 42.21%로 해당기간 코스피 수익률(2.1%)을 크게 상회한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도 철강 ETF가 대거 차지했다. 이어 ‘삼성KODX운송ETF‘가 32.16%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은행 ETF’가 23.79% 수익률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모두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ETF로 나타났고, 철강, 운송, 은행, 중공업 등 인플레이션 관련 업종이 차지했다. 고배당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 역시 배당 수익률이 높은 은행업종이 대거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IT, 반도체 ETF와 삼성전자 그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과 반대 상황이다. 여전히 최근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ETF‘(324.52%), ’한화2.2배레버리지ETF’(193.9%),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180.49%)가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점진적 경제 재개 국면에서 여전히 소비재와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의 수혜가 기대되는 소재(철강, 화학), 산업재(건설, 운송)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오랫동안 소외되어온 경기민감주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면서 “실제 실적도 크게 늘어나면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처음 등장했다. 미국 물가 지표 등이 예상을 웃도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경기 회복력이 강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