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 코앞인데…스가 최악 지지율 ‘31%’

입력 2021-05-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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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서 63% “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손정의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하나” 반대 합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올해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벌인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전달 조사 대비 9%포인트 내린 31%로,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포인트 오른 59%로 집계됐다.

올림픽 개최를 취소 및 재연기하라는 요구도 날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일본 정부는 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63%는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에 대해 취소 혹은 재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40%가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을, 23%가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외 압박 속에서 일본 기업가들의 도쿄올림픽 반대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올여름 도쿄올림픽 개최에 우려를 표했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금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나 중단을 희망하고 있는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올림픽 취소 및 재연기 의견이 83%에 달했던 15~16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면서, 올여름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대열에 공식 합류한 셈이다.

일본 경제계에서 이러한 목소리를 낸 것은 손 회장뿐만이 아니다. 앞서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올여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세간의 비판이 강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계획대로 올여름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자세를 꺾지 않고 있다. 스가 총리는 20일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도쿄 올림픽을 위해 철저한 감염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확실히 해 안전, 안심인 대회로 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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