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 대비 4억가량 저렴
로또 청약으로 광풍이 불었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주변 시세보다 4억 원가량 낮은 '반값 아파트'가 또 나온다.
2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에 공급하는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이하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1순위 청약을 25일 진행한다. 총 3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 52·58㎡의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24일 특별공급에서 210가구, 25일 1순위 청약에선 170가구가 풀린다.
동탄역 금강펜테리움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525만 원으로 전용 52㎡형이 3억300만~3억4700만 원, 전용 58㎡형은 3억5500만~4억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동탄역 센트럴 상록아파트의 비슷한 면적(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가 8억 원을 웃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 4억 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선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단지 역시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에 달할 것으로 점친다. 앞서 분양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아파트는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며 평균 경쟁률이 무려 809.1대 1에 달했다. 전국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특별공급 수요까지 합하면 28만 명이 이 단지 청약에 줄을 섰다.
청약 흥행 돌풍은 '싼 분양가' 때문이었다. 전용 84㎡A형 분양가가 5억 원을 밑돌면서 최대 9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다만 이번 단지는 동탄역 디에트르의 열기는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분양가가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고 시세차익은 크지만, 분양 면적이 전용 52·58㎡형뿐이어서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린다. 인근 A공인 측은 "분양가가 낮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되면 수혜가 예상돼 적지 않은 수요가 몰릴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첨제 물량이 없고,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 통학이 가능한 학교가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단지 역시 동탄역 디에트르처럼 당첨자는 5년 동안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지역 배정비율은 화성시 2년 이상 거주자 30%,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20%, 이외 수도권 거주자 및 경기 2년 미만 거주자 5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