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로비 모습. (뉴시스)
경찰 고위 간부들이 사업가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연합뉴스는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경찰 고위 간부 4명이 사업가 손 모 씨로부터 부적절한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인지하고 수사 의뢰와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강 모 총경과 정 모 경정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고, 정 경정과 이 모 치안감·박 모 총경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박 총경은 이번 골프 접대 의혹에서 새롭게 드러난 인물이다.
앞서 SBS는 강 총경과 정 경정이 이 사업가와 부부 동반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으며, 최근 경기 용인시 골프장에서 이 치안감도 함께 골프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청은 SBS 보도 이후 즉시 감찰에 착수했다. 한 달가량 감찰을 벌인 결과 추가로 박 총경이 사업가에게 골프·식사 접대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박 총경은 ‘가수 정준영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한편, 경찰 내 30명밖에 없는 핵심 지휘부인 이 치안감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수사 의뢰된 경찰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면 추가적인 유착관계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