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연준 인플레 달래기ㆍ국채 금리 하락에 일제히 상승

입력 2021-05-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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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인플레 일시적” 우려 불식
미 10년물 국채, 1.608%에서 한때 1.570%까지 내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6일 종가 2만8642.1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6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진정시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21포인트(0.31%) 상승한 2만8642.19에, 토픽스지수는 1.15포인트(0.06%) 상승한 1920.67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02포인트(0.34%) 오른 3593.36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55.15포인트(0.88%) 오른 2만9166.0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48.02포인트(0.29%) 오른 1만6643.69를 기록했다.

오후 5시 1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2.48포인트(0.72%) 상승한 3146.09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07.43포인트(0.80%) 상승한 5만1044.96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와 달리 미국 연준의 발언과 국채 금리 변동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만약 지속적인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연준에는 해결할 수단이 있다”고 밝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며 불안감을 불식시켰다.

과거 연준이 여러 차례 내놓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연준의 차분한 발언은 아시아증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 역시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날 1.608%까지 올랐던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70%까지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오사카를 비롯한 일부 광역지자체가 긴급사태 재연장을 요청했다는 소식에도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압도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픽테자산운용의 이토시마 다카토시 애널리스트는 “감염 확산이 억제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시장에 매수세가 일었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3거래일째 상승했다. 2월 23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닛케이는 “홍콩증시와의 교차 거래를 통해 본토에만 90억 위안(약 1조5745억 원) 넘는 순매수가 발생했다”며 “위안화 강세와 이에 따른 해외 자금 유입 기대감도 한층 높아져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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