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 인수…동영상 스트리밍 강화

입력 2021-05-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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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 MGM 84억5000만달러에 인수
OTT 시장 경쟁 강화 속 콘텐츠 확보 차원

▲26일(현지시간) MGM 로고 앞에 아마존 로고가 뜬 스마트폰 화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26일(현지시간) 인기 첩보 영화 ‘007시리즈’의 제작사 MG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채무를 포함해 84억5000만 달러(약 9조4344억2500만 원)에 할리우드 주요 영화·TV 스튜디오 MGM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 계약은 아마존에 있어서 2017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이 된다.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MGM이 보유한 인기 콘텐츠를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상에서 전달함으로써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자체 드라마를 만들었으며, 현재는 OTT ‘프라임 비디오’ 사업을 통해 2억 명에 달하는 프라임 회원들에게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OTT 시장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우수한 콘텐츠 확보가 과제가 된 가운데, MGM 인수를 통해 증가하는 콘텐츠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MGM은 무성영화 시대인 1924년 설립된 헐리우드 전통 제작사다. 울부짖는 사자 로고와 함께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장수 프랜차이즈 영화 ‘007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록키, 로보캅, 샤크탱크 등 4000건 이상의 영화와 TV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GM은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 가치가 1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 홉킨스 프라임 비디오·아마존 스튜디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성명에서 “재능있는 팀과 함께 MGM의 지적재산의 보고를 재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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