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보험' 7월 출시…"꼼꼼히 따져보고 보험 가입해야"
오는 7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출시를 앞두고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본인의 상황에 맞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백번 지당하지만 뻔한 말이기도 하죠. 언제, 어떤 보험을 드는 것이 '진짜' 유리할 지 알아봤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4세대' 보험이 과연 무엇인지 부터 알아야 합니다.
보험업계에서는 2009년 10월 이전에 판매된 구 실손보험을 1세대, 2009년 10월에서 2017년 4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을 2세대,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신 실손보험을 3세대로 분류합니다.
통상 보험은 예전에 설계된 상품일수록 보장 범위가 넓고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맞습니다. 1세대 보험의 경우 자기부담금이 전혀 없고 병원 치료비나 약값의 거의 전부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2세대는 가입자가 치료비의 10%만 부담(자기부담률)하고 나머지는 보험사가 내주는 구조입니다. 3세대는 자기부담률이 급여(국민건강보험 적용) 10~20%, 비급여 20~30%입니다.
그런데 4세대는 급여 20%, 비급여 30%로 자기부담들이 올라가게 되고, 통원 공제금액은 외래 1∼2만원, 처방 8천원에서 급여 1만 원(단 상급·종합병원은 2만 원), 비급여 3만 원으로 상향됩니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자동차보험처럼 이용한 만큼 보험료 할증을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100만 원 이상 150만 원 이하의 보험금을 받았다면 보험료는 100% 인상됩니다. 150~300만 원이면 200%, 300만 원 이상이면 무려 300%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고 합니다.
이정도만 보더라도 4세대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죠. 사실 보험업계에 출입할 당시 친분이 나눴던 한 대형 손해보험사 직원도 "나라면 7월 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지금 갖고 있는 보험을 유지할 것이다"고 귓뜸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4세대 보험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상황에 따라 4세대 보험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을 상대적으로 덜 이용하는 청년층의 경우 4세대 실손 보험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위에서는 4세대 실손보험료의 할증의 경우만 설명했는데요. 할인도 됩니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로 보험금을 타지 않았다면 다음해 보험료가 5% 인하되는 것인데요.
여기에 보험료도 기존 상품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4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40세 남자 기준 1만929원 수준인데 1세대 보험료는 3만6679원, 2세대 보험료는 2만710원으로 각각 2만5750원(약 70%), 9781원(약 50%) 저렴합니다. 3세대 보험료(1만2184원)에 비해서도 약 10% 가량 쌉니다.
과연 어떤 보험이 나한테 더 유리할 지, 꼼꼼히 따져보고 상품을 선택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