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3달러(0.8%) 떨어진 배럴당 66.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차익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전날 WTI는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로써 WTI는 월간 기준으로 4.3%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내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이날 내림세를 부추겼다. OPEC+는 내달 1일 생산량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회동 이후 원유 수요 펀더멘털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OPEC+가 기존의 증산 계획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4월부터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OPEC+가 이란 핵 협상 추이를 살펴 기존 계획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HS 마킷의 마셜 스티브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가 복원되면 이란 수출이 하루 최대 100만 배럴까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등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라면서도 “다만 현행 OPEC+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