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5년 안에 미국을 상대로 완승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했다고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버지니아주 햄프터 소재 랭리-유스티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우리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싸움 속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다른 어떤 정상들보다 시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통역만 두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했고 1만7000마일(약 2만7000km)을 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시진핑 주석)는 중국이 2035년 이전에 미국을 상대로 완승(own America)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라면서 “권위주의 국가는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미국은 독특하다”며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 핵심 인사들은 중국에 대한 견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지난 27일 “양국 관계는 이제 치열한 경쟁의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경쟁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6조 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 ‘슈퍼예산안’에서도 상당 부분을 중국에 맞서 경쟁력을 높이는데 책정했다. 특히 국방부 관련 예산 중 연구·개발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120억 달러를 책정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신장하려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