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ㆍ삼성ㆍ미래에셋 등 7개 증권사가 전체 90% 차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나면서 증권사가 벌어들인 해외증권 매매 수수료 수익이 1분기 3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가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수탁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총 2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8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년 외화증권수수료 수익 5446억 원의 절반을 1분기 만에 벌어들였다. 2019년 1년 전체 수수료 수익(1634억 원)과 비교해도 1.5배를 웃돈다.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수료는 작년 1분기 978억 원에서 2분기에는 1246억 원으로 늘었고, 3분기에는 1760억 원, 4분기 1462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실제 서학개미의 1분기 해외주식 총 매매대금은 1285억 달러(약 151조6382억 원)로, 작년 4분기 654억 달러(약 77조1625억 원)의 두 배에 달했다.
1분기 해외증권 수수료 수익은 키움증권이 57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541억 원)과 미래에셋증권(53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85억 원), NH투자증권(267억 원), KB증권(228억 원), 신한금융투자(152억 원) 순으로 수수료 수익이 높았는데 이들 7개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수료는 전체 90.4%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는 총 38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