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 절벽이 심화화고 있지만 30대 아파트 매수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194건으로 전달(4495건)보다 6.7%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작년 12월 8764건에서 올해 1월 5945건으로 32.2% 급감했고, 이어 2월 5435건(-9.4%), 3월 4495건(-17.3%), 4월 4194건(-6.7%)으로 매달 감소세다.
그간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매도자들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에 매물을 내놓지 않거나 집값을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가 줄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연령대별 거래를 보면 30대가 1430건으로 가장 많고, 40대(1078건), 50대(689건), 60대(396건), 70대 이상(239건), 20대 이하(217건) 순을 보인다. 30대 거래가 전체 거거래의 34.1%를 차지했다. 여기에 20대 이하 거래(5.2%)까지 더하면 2030 전체 거래 비중은 39.3%로 올라간다.
30대 거래 비중은 올해 1월 39.6%로 부동산원이 연령별 통계를 발표한 2019년 이후 최고 비중을 기록한 뒤 2월 35.9%, 3월 36.1%, 4월 34.1%로 34∼36%를 유지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청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고소득 맞벌이 부부 등은 내집 마련을 위해 여전히 기존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